2023년 겨울, 저에겐 유난히 암흑 같던 시기였습니다. 삶의 의욕이 하나도 없이 동굴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폭식 후 누워서 티브이 보다 잠들어서 일어나면 두세 시 씻고 아이들 하원하러 가기가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탄수화물 중독이었습니다. 아이들 등원 후 티브이 보면서 과자 먹고 고구마 3~4개 먹고 배는 부른데 뭔가 헛헛해서 밥 한 공기 먹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티브이 보면서 끊임없이 먹을 것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권했고 뭔지도 모르지만 겨울 동안 10kg이 증가하였고 바지를 입으면 터질 듯이 불편함에 안 되겠다 무조건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검색도 안 해보고 저탄고지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고기는 많이 먹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친구가 아침에 식단 뭐 먹었냐고 물어보는데 '소불고기 먹었어'라고 아주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간장, 설탕 듬뿍 넣은 소불고기 말이죠. 양념 먹으면 다이어트가 잘 안 된다는 말에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남편한테 퇴근하는 길에 저탄고지 시작하니 코스트코 가서 버터, 올리브오일, 삼겹살을 사다 달라고 했습니다. 방탄커피를 먹으면 배도 안 고프고 한 끼 대용이 된다고 하여 남편이 사다준 버터 10g + 올리브오일 10g + 커피 2봉 + 물 200ml를 넣고 저녁엔 방탄커피를 먹었습니다. 신나서 친구한테 이렇게 방탄커피를 만들어 먹었다고 얘기했는데 올리브오일 말고 mct오일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오일이라는 글씨만 대충 보고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정보도 찾아보지도 않고 잘 모르면서 이렇게 저의 우당탕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의 비중을 지방이 들어간 음식은 늘리고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은 줄여서, 비만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량은 낮추고 지방산의 대사 부산물인 케톤체를 사용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 저탄고지 원리입니다. 즉, 전체식사의 50~70%로 지방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은 15% 아하로 제한하는 식단입니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관련 서적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이건 먹어야 살이 잘빠지다, 애그패스팅, 삼겹살 원푸드 이런 말에 현혹되지 않고 건강한 식단으로 요요가 오지 않게 다이어트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니 6kg이 감량되었습니다. 저는 키가 170cm에 70kg이었는데 지금 64kg이 되었습니다. 55kg이 목표입니다. 적게 먹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할 때는 몸에 기운도 없고 기립성 저혈압으로 힘들었는데 저탄고지 식단을 한 이후로는 오히려 기운이 넘치고 삶의 질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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